2008년 09월 23일
서른 즈음에 -김광석-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 연기처럼
작기 만한 내 기억 속엔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 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지난 여름 어느 비 오던 날.
지나치리만큼 하염없이 아침부터 장맛비가 내리던 날에.
괜히 기분에 비오는 날 듣고 싶은 노래를 이리저리 찾아보고 있었다.
평소 잘 알지 못했어도 비오는 날 하면 떠올리는 그런 노래들을 찾아 재차 감동 받던 중.
괜히 김광석이란 이름이 떠올라서 노래를 찾아들었고.
그 이후로 가을이 되도록 김광석의 노래를 감동하며 듣고 있다.
대학시절 교양수업으로 다시 알게 된 김지하 시인을 만났을 때와 비슷한 느낌.
그가 직접 작사를 했던 그렇지 않던, 그가 부르는 노래는 모두 시와 같아서.
듣고 있으면 나를 되돌아보게 되고, 감상하게 되고, 가을이 왔음을 느끼고 그런다.
정말 좋은 노래가 여럿 있지만서도.
이 서른 즈음에 라는 노래가 너무나도 마음을 끄는데.
사실을 말하자면 나는 서른이 되려면 아직 몇 년 남아있다.
결코 20대의 서투름과 뜨거움이 전부 가신 것도 아니지만,
그런 자신이 어쩔 수 없다는 무기력함을 모르는 것도 아니기에 끌리는 걸지도 모르겠다.
살기 나름이겠지만...
서른을 넘긴 지 몇 년을 넘긴 우리 오빠는 어떤 감상으로 삶을 살고 있을까.
적어도 감상에만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는 나와는 달리, 지혜롭게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 건 분명하지만.
받았던 몇 통의 편지를 읽어 보면 분명 인생에 대해 느끼고 있는 것은 나보다 깊은 것 같다.
서른 즈음에..
나는 과연 좀 더 지혜롭고 더 덤덤할 수 있을지.
# by | 2008/09/23 11:36 | 내가 찍은 사진과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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